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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공복혈당 '정상'이여도 당뇨환자 일 수 있다

by 건리원 2021. 12. 14.

우리는 2년마다 실시하는 건강검진 때, '공복혈당 검사'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공복혈당이 정상범위에 있다고 해서 당뇨병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분명 검사 결과 정상이 나왔는데, 어째서 안심할 수 없는 걸까요? 지금부터 공복혈당 검사의 한계점과 혈당 정밀검사의 종류의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 검사방법-썸네일
당뇨병 상황에 따른 알맞은 검사방법

 

혈당의 이해

 

우리 몸은 혈액 속의 포도당 수치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매우 좁은 범위 안에서만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저혈당이나 고혈당에 빠졌을 때 비상사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 저혈당일 때→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어 혈당을 오르게 합니다.
  • 고혈당일 때→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낮춥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늘 일정 수준의 혈당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혈당검사 종류

 

1. 공복혈당검사

 

대개 무료 (공단검진) 신체검진 항목에 포함되는 검사로, 8시간 공복을 유지한 뒤 실시합니다. 간이 혈당측정기를 통해 검사하며 피 한 방울로 측정할 수 있고 결괏값이 빠르게 나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분 범위
정상 100 미만
공복혈당장애 100~125 미만
당뇨병 126 이상

공복혈당검사를 통해 저혈에 빠졌을 때 간에서 포도당을 얼마나 내보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간에서 적절 한양의 포도당을 내보냈다면 100 미만의 정상수치가 나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복혈당 검사만으로는 당뇨병 판정의 한계가 있습니다. 하루 동안 공복 상태라는 한정된 결괏값만을 가지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전날의 섭취한 음식 종류와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식후 혈당의 변화값은 볼 수 없어 100 미만의 정상수치를 보고 안심하기는 이른 것입니다. 실제로 19세~39세의 당뇨병 인지율은 32.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사실은 더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단지 공복혈당 검사가 정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자가진단이나 정밀검사를 받지 않아 당뇨병에 걸린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복혈당 검사 이외에 어떤 검사를 통해 당뇨병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을까요?

 

 

2. 당화혈색소 검사

 

정맥혈을 채취하여 혈액 속 적혈구에 포도당이 얼마나 달라붙었는가를 측정합니다. 적혈구의 수명은 보통 3개월이기 때문에 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알 수 있습니다.

구분 범위
정상 4.0~5.6
내당능장애 5.7~6.4
당뇨병 6.5 이상

당화혈색소 검사는 많은 병원에서 당뇨병 판단의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2~3개월간의 전체적인 혈당 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결과 또한 정상으로 나오는 당뇨병 초기 환자가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평균'값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극심한 고혈당과 저혈당에 대한 변동폭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식사 후 혈당이 200까지 급상승하였으나 과다 분비된 인슐린으로 인해 금세 안정되어 낮아진다면 평균 혈당은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결국 인슐린이 혈당을 내렸으니 괜찮은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과도한 인슐린의 분비는 췌장을 혹사시키는 것으로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 시,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저혈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3.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 (당부하검사)

 

식사 종류에 따라 혈당이 달라질 수 있음으로, 포도당을 섭취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적절히 분비되는지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공복 상태에서 한번, 포도당 섭취 후 1시간 뒤 한번, 2시간 뒤 한번, 총 세 번에 걸쳐 정맥혈을 채취합니다. 

구분 (포도당) 식후 2시간
정상 140미만
당뇨병 전단계 141~199이하
당뇨병 200이상

※당화혈색소 검사 후, 내당능장애 판정을 받았다면 만일을 위해 당부하검사를 추가로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지인 중,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모두 정상이었지만 포도당 섭취 한 시간 후 220을 넘어 당뇨 초기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하듯 한 번의 검사로 인해 당뇨다 아니다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아 종합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걸 알고는 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혹여나 당뇨 판정을 받아 보험에 영향이 가진 않을까 염려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럴 땐, 간이 혈당계를 구매해 집에서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4. 가정용 간이 혈당계 (자가진단)

 

간이 혈당계는 건강검진 시 공복혈당을 잴 때 사용하는 기계와 흡사하며 시험지, 채혈기, 혈당계, 체혈침, 알코올 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니고 다니면서, 아침에 일어난 직후 공복혈당 / 식후 1시간 혈당 / 식후 2시간 혈당의 추이를 계속적으로 기록합니다. 혈당측정기와 혈당 관리 어플을 연동하면, 따로 수기 기록을 하지 않아도 자동 기록되어 예상 당화혈색소까지 계산해줍니다. 병원용 혈당계에 비해 수치가 정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자가진단을 통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차원에서 구비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는 발병해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자가진단만이 올바른 당뇨병 예방책이 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가정용 간이 혈당계의 올바른 사용법과 혈당관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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